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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선생님6주기] "물이 흐르다 멈추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 물이 아닌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라~"

케뿡예린 2022. 1. 27. 19:27

지난주 유튜브 채널에 김창남 교수님이 나오셔서 반가운 마음에 보게 되었다.

신영복 선생님의 책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과 '담론' 김창남교수님이 말씀해주시는 신영복선생님의 일화를 들으며 방송을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방송보고 다시금 찾아본 책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

다시 읽으며 너무나도 솔직하고 겸손한 선생님의글에 그동안 글 하나 쓰면서도 멋을 부리려 하고 모르는걸 애써 감추려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창피하다.

성공회대학 뒷편, '더불어숲'
신영복 선생님의 작품들~
글도 너무 좋지만 그림에는 선생님의 마음이 더 살갑게 느껴진다. 신영복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만나뵐 수 있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왜 조금만 더 학교에 일찍오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신영복선생님의 책에는,
꽃 한잎,  흙 한줌, 새 소리, 바람소리, 빛과 계절의 의미들을 다시금 깨닫고 향기를 만날 수 있었다.
단조롭고 외로운 감옥의 일상에서도 그런 목소리들을 듣고 작은것들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기록한 선생님. 삭막한 공간에서도 무언가와 계속 교감하려고 노력하셨다. 그 어둡고 차가운벽에 햇살 한 줄기에도 목소리와 의미가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튼튼한 연대감이야 말로 닫힌 공간을 열고, 푸른하늘을 보고 숨쉬게 한다고 하시며 연대와 열린마음을 중시 하셨다. 선생님의 글이 지금 이 시대에도 울림을 주는 이유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끊임없이 사유하기를 포기 하지않으셨기 때문일것이다.


평소 '물이 흐르다 멈추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며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강조하셨다.  '물이 아닌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라' 고 누누이 독려하셨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다.
글을 읽고 잠시 가만히 멈춘적이 있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가르침을 받은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다림은 더 많은 것을 견디게 하고 더 먼 것을 보게 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을 갖게 합니다.
p.295
[출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기쁨과 마찬가지로 슬픔도 사람을 키운다는 쉬운 이치를 생활의 골목골목마다에서 확인하면서 여름 나무처럼 언제나 크는 사람을 배우려 합니다.
p.162
[출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세상을 향한 전망 없는 그 창문마저도 온전히 내다볼 수 없는 쇠창살이 질러놓은 공간 감옥. 아! 그 안에서 긍정의 힘을 키우고 20년을 지탱할 수 있었던 작가의 정신적인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출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처지에 눈이 달리게 마련이고 자신의 그릇만큼의 강물밖에 뜨지 못합니다. 이러한 자신의 제한성과 특수성을 올바로 깨닫지 못하는 한 자기의 생각과 견해를 넓혀나가기는 몹시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p.351
[출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눈이 내리면 눈 뒤끝의 매서운 추위는 죄다 우리가 입어야 하는데도 눈 한번 찐하게 안오나, 젊은 친구들 기다려쌓더니 얼마 전 사흘 내리 눈 내리는 날 기어이 운동장 구석에 눈사람 하나 세웠습니다. 옥뜰에 서 있는 눈사람. 연탄조각으로 가슴에 박은 글귀가 섬뜩합니다. "나도 걷고 싶다." 있으면서도 걷지 못하는 우리들의 다리를 깨닫게 하는 그 글귀는 단단한 눈뭉치가 되어 이마를 때립니다.
P474
[출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감옥에서의 동료들과의 생활, 감옥에서 제한된 공간에서 보여지는 생물들의 움직임에도
소중함을 느끼며 글로 고스란히 옮겨 우리에게 전해준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 한 켠이 오래도록 아려온다.

서예로 마음을 다스리고,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의 공간을 넓히고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는 태도는 내가 어느곳에 있든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 지를  깨우쳐 주고 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은 책장에만 꽂아둘것이 아니라 곁에 두고  삶이 힘들고 지칠 때,  펼쳐 보며 선생님이 감옥에서 살았던 심정을 다시금 들여다 보며  삶의 지침서로 하려한다.

김창남 교수님~~
교수님  유튜브 영상 보며 제 삶을 다시금 조명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물이 흐르다 멈추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물이 아닌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라~" 는 신영복선생님의 말씀 항상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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