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건강하셨었는데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시고 심하지는 않지만 옆에 누군가 있다고 느끼는 섬망증세도 보이신다.
오전에 내과에가서 피 뽑고 다음날 검사결과를 받으려고 했는데 증세가 갑자기 심해지셔서
새벽에 119구급차를 불러서 응급실에 왔다.
이렇게 갑자기 준비하지도 생각지도 않은일이 생기면 아무리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고 해도
약간 멍해진다.
119구급차는 보호자 한 사람만 탈 수 있다.
아빠가 타시기에는 힘드실 수 있어서 내가 타고 병원으로 가는데 자꾸만 눈물이 눈앞을 가린다. 엄마와의 많은일들이 주마능처럼 지나간다. "엄마 힘내요~ 난 아직 준비가
안 되었어~ 나 겁이나 엄마~"
응급실에 도착해서 증세를 말하고 MRI..CT..심전도검사, 피검사....특히 소변 검사는 엄마를 너무 힘들게 했다. 검사들을 많이도 받았다. 119차안에서 계속 걱정했던 뇌에는 다행히 이상이 없으셨다.
콩팥에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아서 조형제를 넣고 CT를 다시 찍어야한다는 말에 긴장이된다.
보호자 싸인을 하면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
엄마를 지켜야하니까. 피를 팔에도 발목에도 손등에도 뽑는다. 혈관이 너무 약해서 바늘만 되면 혈관이 다 터져버리고 멍이든다. 가슴이 미어진다.
입원 수속을 하라는데 병실이 없다고 응급실에서 기다려야한다고 한다.
오전이 다 지나갈 쯤 입원실 한 자리 났다.
너무 경황이 없어서 119소방대원분들께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엄마가 볼까 창문밖을 보며 눈물짖는 나에게 "걱정마세요" 하며 엄마 상태도 점검해주시고 빨리 검사받을 수 있는 병원도 알아봐주신 소방대원 세 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따뜻한 목소리와 어머니께 해주셨던 배려 절대로 잊을 수 없을겁니다.
덕분에 힘낼 수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19소방대원분들_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119소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