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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

케뿡예린 2023. 3. 5. 10:00

아프다.
이렇게 아픈적이 없었던거 처럼..
작년에 엄마 응급실 가시고 입원하고,
아빠도 수술하시고, 난 아플 겨를이 없었다.
아플 수 가 없었다.

딸아이 감기가 나한텨 옮겨진듯 하다.
아파하는 딸을 보며 내가 아프길 바랬었다.
그래서 몸은 아프고 힘들지만 마음은 더 편안하다.

몸살 감기와 싸워가며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감기는 지나갈 것이다.

기다림은 더 많은 것을 견디게 하고,
더 먼 것을 보게 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을 갖게 한다.

지금까지도 기다렸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이제 봄도 오고있으니...
  
                                             2023.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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