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말년에 접어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코민스키 메소드]시즌1,2,3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매일매일 즐거움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맺는다.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온통 그 생각뿐이다. 때론 아껴서 보느라 천천히 볼 때도 있고, 같은장면을 몇번을 다시 보기도 한다.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들에게도....
또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과 죽음, 사랑, 가족, 친구, 결혼, 성공, 꿈, 건강, 자식.... 많은 생각들을 정리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영화다.
한때 잘나가는 배우였던 70대의 샌디 코민스키 (마이클 더글러스)는 현재 연기 지도를 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 그의 절친한 친구 노먼 뉴랜더 (앨런 아킨)는 대형 에이전시를 이끌고 있다. 만날 때마다 독설 섞인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웃지만 샌디와 노먼 모두 알고 있다. 그들은 날마다 조금씩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나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삶과 죽음에 대한 농담! 어쩌면 뻔하고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데 무겁지도 극적이지도, 그렇다고 담담하지도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슬플때 미소때문에 가슴이 더 먹먹해 질때가 있지 않은가~
샌디 코민스키는 연기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배우로서 인생이 잘 풀리지는 않는다. 배우의 길 대신 연기 강사의 길을 선택한 샌디는 영화의 도시 LA에 스튜디오를 차리고 연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친다. 하지만 여전히 샌디는 배우로서 다시 연기할 수 있기를 매순간 꿈꾼다.
재능은 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던 샌디. 아이러니하게도 연예계 유명 에이전시 회장인 노먼. 노먼은 극 내내 티를 내지 않았지만 샌디에게 꼭맞은 역할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한다. 노먼이 감독에게 보낸 옛 연기 영상 덕분에 샌디는 ‘노인과 바다’ 리메이크 작에 캐스팅된다. 샌디는 이 사실을 노먼이 죽고 나서야 알게 된다. ‘노인과 바다’로 에미상까지 받게 된 샌디는 한 평생 바래왔던 꿈을 이루게 된다.
"꿈을 이루다니 어쩔줄 모르겠어~" 하며 자신영화 '노인과 바다'가 걸린 큰 스크린 앞에서 뭉클해하는 장면은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을듯하다. 내 모습과 잠시 오버랩해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봤다.
이 영화를 보고 있을 때 배우 앨런 아킨이 별세 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 영화에서도 앨런 아킨이 죽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보고 바로 알게된 소식이여서 더 생각이 많아졌다. 마이클더글라스는 "우리는 오늘 지난 70년간 지성, 코미디, 감각, 완벽한 전문성을 가졌던 훌륭한 배우를 잃었다. 앨런과 함께 일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던 인생의 말년에 대해 요즘 조금씩 그려보고있다. 겁이 나기도 한다. 또 아는가 나도 샌디처럼 연기상도 받고 인정을 받을 수 있는날이올지~ 이 영화는 헤어짐에도 죽음을 맞이할 때도 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희망을 매일매일 살아가는 이유를 배우들의 연기로 눈빛으로 얘기해준다. 삶이 끝나는날까지 삶은 계속될 것이고 즐거움과 슬픔 희노애락이 생기기 마련일것이다. 삶의 마지막을 맞을 때까지 순간순간 행복해지는 방법들을 남편과 딸아이와 찾아봐야 겠다. 찾아가는 과정이 행복일테니...
이런글을 읽은적이 있다.
'걱정하지말아라 언젠가 당신의 삶에서 누군가가 끈 불을 다시 켜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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