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프로 녹화 끝내고, 서형이가 기다리고 있는 '길상사'로 달려간다. 보고싶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은 항상 두근거림이 함께 한다. 보자마자 얼굴에 그리고 내 마음도 미소가 활짝 번진다.
불교용품점을 둘러 보다가 "언니도 내가 끼고 있는 똑같은 반지 사주고 싶어~. 언니한테 더 좋은일들이 많이 생길꺼야~" 반지 선물은 남편 말고는 처음 받아본다. 그리고 이쁜 향꽃이도 선물로 받았다.
부모님이 절에 다니셔서 어렸을 때부터 부처님 오신날이면 엄마 손 잡고 전등도 달고, 절에 자주 가곤 했었다. "그래서일까~" 절에 오면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편해진다. 딸아이 첫 임신을 알게 된날도 '길상사' 절에 갔었다. 서형이랑 함께 오니까 스님의 불경 소리가 마음에 더 스며든다.
절도 함께 하고 두손 모아 우린 한참을 빌었다. 부모님의 건강, 가족건강. 그리고 우리의 건강과 지금하고있는 일들..
서형이가 선물로 준 반지를 만지작 만지작 거려본다. "그 마음이 얼마나 이쁜가~" 길상사 카페에서 차도 함께 마시고 저녁도 같이 먹고, 얘기도 나누고 우리에겐 하루만으로는 부족한 시간. 우리 또 여행가자. 1박2일로. 꼬야도 데리고...🐕
하늘은 파랗고 나무는 초록이고 연등은 색색이고 내 마음은 봄날이다. 반지를 또 만지작 거려본다. 서형이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는 반지. 중요한 사람을 만나는것보다 더 중요한건 나를 중요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2024.05.14. 서형이와함께🌸
옴마니반메훔 ॐ मणि पद्मे हूँ oṃ maṇi padme hūṃ - 오! 연꽃 속의 보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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