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란 참 소중합니다. 저는 말을 많이 아끼는 편입니다. 아끼면 아낄수록 더 말에 힘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말을 먼저 앞세우지도 않습니다. 마음은 수 많은 말이 쌓여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 수 많은 생각들이 쌓여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 수 많은 말과 생각을 내 온 마음이라 착각하기 쉽습니다.한 동안 침묵하다 보면, 말이 낙엽처럼 마음 속에 수북이 쌓이는 것이 느껴집니다. 때로는 입밖으로 터져나오고 싶어 마음 속 말들이 조바심 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침묵이 깊어지면, 말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고 마음은 점차 물빠진 항아리처럼 비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생각이 더 깊어집니다. 새 물을 채우기 위해 가끔은 가득 찬 항아리를 비워야 합니다.지금 마음이 분주하거나 꽉 막힌듯 답답하거나 어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