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웨일' 좋은영화라는 소문이 많아서 일부러 더 늦게 아껴서 나중에 보고 싶었었고, 보고나서 정리 하는것도 미루고 또 미루고 내 생각과 느낌들을 묵은지 처럼 푹~~삭히고 싶었던 영화다. 보는 내내 바다가 몹시 그리워졌었고, 몇번의 바다를 보고나서야 느낌을 정리하고 싶었던 연극같은 영화다. 그동안 파도치는 바다도, 햇살가득 머금은 바다도, 천둥치는 비가오는 바다도 보고 영화 '더 웨일'을 다시 만나본다.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큰 바다 동굴 속 은둔하는 고래를 닮은 272kg 한 남자. 게이 포르노를 보며 자위하며 신음을 쏟아낸다. 그 모습이 마치 어둡고 막막한 바다를 헤집고 다니는 외로움에 지친 고래의 울부짖음 같았다. 원했던건 당장의 쾌락이였겠지만 얻기에는 어려워보인다. 심장에서 전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