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저녁, 남편이 "여보~ 보고 싶은 다큐가 있어요~"라고 한다. 그렇게 보게된 제목을 보면서 '뭐지, 김장하?'라는 생각이 스쳤다. '김장하'라는 이름 석 자와 '어른' 이라는 수식어가 좀 평범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다 보고나니 '이보다 더 적절한 제목은 없었겠다'는 생각이다. 살아가며 진정한 '어른'이 되기란 얼마나 힘든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어른! 채우고 비우기 위해서 돈을 버는 어른! 아픈 사람한테서 번 돈, 함부로 쓸 수 없었던 어른! 나이가 많다해서 모든 사람이 ‘어른’ 일까? '어른 김장하'는 드러내기 싫어하는 그의 삶을 한걸음 떨어져 조명한다. 잔잔하지만, 그 잔잔함 속에 큰 가르침이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매 초 마다 쏟아져 나오는 오늘날, 내게 "정신차려!" 하며..